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

에너지ㆍ식량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일수록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국민 삶의 질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하며, 자원 수출로 얻은 부(富)가 공정한 분배로 이뤄지지 못하고 일부 계층이 이를 독점하기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즉,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부의 급증이 발생하고 물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심해졌으며, 소득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민들의 시위 등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예로 구리특수를 누리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제난으로 외국인 배척시위가 일어나고 밀수출국 카자흐스탄에서 국내 밀값 상승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기재 talkers2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