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실의 바보(Fool In The Shower Room)

샤워실에서는 적정 온도를 맞추기까지 다소 소심할 필요가 있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물 온도를 빨리 맞추려고 더운물 또는 찬물 손잡이를 끝까지 돌려버린다. 결과는 십중팔구 뜨거운 물에 데거나 찬물에 놀라 샤워실을 뛰쳐나오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이런 사람을 바보에 비유했다. 프리드먼은 경제가 스스로 안정을 찾아가는 자정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부의 시장개입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적극적 경기조절정책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및 정책의 효과 지연 등으로 인해 경기불안을 오히려 가중시킬 수 있으며 그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불확실성 및 시차를 수반하므로 조심스럽게 시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기재 talkers2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