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루프(Doom Loop)

'파멸의 고리'라는 뜻으로, 한 가지 부정적인 행동이나 요인이 다른 분야로 번지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연속적으로 악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1950년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경제 용어이다. 1970년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의 경우 도시 내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급격한 인구 및 세수 감소가 이어졌다. 이와 같은 인구 급감 등은 빈집과 빈 매장 증가, 그리고 치안 부재에 따른 무범지대 급증이라는 악순환으로 향해 갔다. 또 대표적인 둠 루프 사례로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빚어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들 수 있다. 당시 미국의 부동산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주택가격 하락과 금융기관 손실, 추가적인 집값 하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결국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특히 이 같은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는 리먼 브라더스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회사를 순식간에 파산위기로 내몰기도 했다. 

이기재 talkers2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