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곡선(Elephant Graph)

코끼리 곡선은 뉴욕시립대 대학원의 브랑코 밀라노비치 교수가 만든 그래프의 모양이 코끼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됐던 1988년부터 2011년까지 기간 전 세계 사람들을 소득 수준에 따라 줄을 세웠을 때 실질 소득 증가율이 얼마인지 보여줬다. 밀라노비치 교수의 연구는 고소득 국가의 중하위층이 뒤처지는 사이 글로벌 신흥 중산층이 부상했고, 또 세계화 흐름을 타고 최상위 소득 계층이 엄청난 부를 가져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선진국의 '국가내 불평등'은 심해졌지만 선진국과 나머지 국가 사이의 '국가간 불평등'은 줄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이는 통신과 이동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값싼 노동력을 활용수 있게 됐고, 근로자를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기재 talkers2017@naver.com